
1. 왓 아룬의 기원 – 톤부리 왕국의 상징태국 방콕의 차오프라야강 서쪽 강변에 위치한 왓 아룬(새벽 사원)은 그 이름만큼이나 신비롭고 아름다운 존재감을 자랑하는 불교 사원이다. ‘아룬(Arun)’은 힌두교의 새벽의 신 ‘아루나’에서 유래되었으며, 일출 무렵 햇살을 받은 사원의 반짝이는 모습은 신성한 기운을 머금은 듯 장관을 이루곤 한다. 이 사원의 역사는 톤부리 왕국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. 라마 1세 이전의 시기, 왕국의 수도가 톤부리에 있던 동안 왓 아룬은 국왕의 사원으로 사용되었으며, 이후 방콕으로 수도가 옮겨진 뒤에도 사원은 오랫동안 불교적 상징성을 유지해 왔다. 특히 라마 2세와 라마 3세에 의해 본격적인 확장이 이루어지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었고, 그 아름다움은 태국 왕실 건축의 정수로 ..